정부가 전 국민에게 무료 AI를 내놓는다는 「모두의AI」, 이름은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거예요. 8월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SKT·카카오·KT 세 컨소시엄을 골랐고, 세 곳 모두 10월에 클로즈드 베타를, 12월에 정식 공개를 계획하고 있어요. 컨소시엄은 여러 회사가 한 팀을 짜서 사업에 참여하는 형태이고, 클로즈드 베타는 정식 출시 전에 일부 사람만 골라 써 보게 하는 시범 운영이에요.
출시가 다가오면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그래서 셋 중 어디로 들어가야 하느냐」예요. 쓰는 통신사를 따라가야 하는지,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는 못 쓰는지, 부모님은 뭘로 쓰면 되는지요. 아직 계획 단계인 내용이 많아서, 정부가 공식 발표한 것과 회사 계획·언론 보도를 나눠서 볼게요. 기준은 10월 4일까지 나온 발표와 보도예요.

📷 사진 1 · 정부세종청사 북쪽 구역 전경(2015년). 모두의AI는 과기정통부가 공모로 3개 컨소시엄을 고른 정부 사업이에요 · 출처: Minseong Kim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공용
통신사 하나만 골라야 한다? 가입자 전용 조건은 발표된 적 없어요
이름에 SKT, KT가 붙어 있다 보니 「내가 쓰는 통신사 쪽으로만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그런데 지금까지 통신사 가입자만 쓸 수 있다는 조건은 발표된 적이 없어요. SKT는 자사 가입자가 아니어도 쓸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보도됐어요(ZDNet 9월 30일).
세 곳은 서로 다른 플랫폼이에요. SKT는 앱·웹과 전화·문자, 카카오는 카카오톡, KT는 「이음」이라는 서비스와 다음·다나와·무신사·직방 같은 제휴 앱이 통로예요(계획·보도). 과기정통부 실장도 9월 4일 가입은 서비스마다 따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어요(보도). 여러 곳을 겹쳐 쓰지 못하게 막는 조건도 발표되지 않았어요. 다만 「동시에 써도 된다」고 못 박은 공식 문구는 아직 없어요.
세 곳 모두 통신사가 한 곳씩 끼어 있다는 점도 알아 두면 좋아요. SKT와 KT는 컨소시엄을 직접 이끌고, 카카오 쪽에는 LG유플러스가 들어가 있어요.
10월부터 누구나 쓴다? 10월은 일부만 쓰는 시범 운영이에요
「10월 출시」라는 말도 자주 보이는데, 정확히는 10월 클로즈드 베타, 12월 정식 공개 계획이에요. 9월 30일 ZDNet과 10월 1일 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세 곳의 베타 일정은 이래요.
- SKT: 10월 중순 비공개 베타, 챗봇과 검색 연동부터 시작해요.
- 카카오: 10월 초·중순 기본 챗봇부터 시작해요. 8월 보도자료에 있던 「9월 중 베타」에서 미뤄졌어요.
- KT: 10월 중 「이음 인사이드」 기반 베타를 하는데, 범위는 밝히지 않았어요.
10월 4일까지 실제로 베타를 연 곳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베타 참여자를 어떻게 뽑는지, 신청 페이지가 열리는지도 아직 발표 전이에요. 대상과 일정은 안정성 점검을 반영해 나중에 확정한다고만 나와 있어요. 그러니 「모두의AI 베타 신청」이라며 링크를 보내는 문자나 글을 받으면 공식 발표부터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정부가 AI 이용권을 준다? 정부 돈은 개인이 아니라 서비스 운영으로 가요
무료라는 말 때문에 정부가 개인에게 이용권(바우처)을 나눠 주는 걸로 아는 분도 있어요. 공고문을 보면 지원 대상은 「전국민 대상으로 AI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고, 지원 내용은 GPU예요(공식). GPU는 AI가 계산할 때 쓰는 반도체예요. 올해는 GPU(B200) 512장을 지원하고, 2027년부터는 서비스 비용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할 예정이에요.
2027년 예산으로는 「전 국민 AI서비스 보편적 활용지원」 사업에 2,500억 원이 새로 잡혔어요. 다만 이건 9월 1일 발표된 정부 예산안이라 아직 국회 심의 중이에요. 예산안은 정부가 국회에 내는 다음 해 예산 계획이고,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해야 확정돼요. 법정 기한은 12월 2일이에요.
보도된 구성은 GPU 약 2,000장 임차 1,700억 원, 컨소시엄별 100억 원씩 직접 지원 300억 원, AI 에이전트 생태계 500억 원이에요(보도). 이 안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는 이용권이나 포인트 항목은 없어요. 정부가 「바우처가 아니다」라고 따로 밝힌 문장은 없지만, 예산 구성을 보면 돈은 개인이 아니라 서비스를 돌리는 GPU와 운영비로 가요.
완전 무료일까? 기본 대화와 고도화 기능은 다를 수 있어요
공고문에는 「연내 전국민 대상 무료 범용 AI 챗봇」이라고 적혀 있어요(공식). 범용 챗봇은 주제 제한 없이 무엇이든 묻고 답하는 대화형 AI예요. 범용 챗봇은 이용량 제한 없이 무료로 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있고, 2027년 예산안 자료에도 「전국민 무제한·무료」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어요(보도).
다만 회사가 따로 만든 고도화 기능에는 자체 수익 모델을 붙일 수 있다고 해요(연합뉴스 10월 1일). 기본 대화는 무료, 회사별 특화 기능은 유료일 수도 있다는 뜻이에요. 예약이나 결제처럼 실제로 일을 처리하기 전에는 다시 동의를 받고, 결제에는 별도 인증을 거치게 하는 방안도 SKT가 검토하고 있어요(보도).
SKT·카카오·KT, 통로와 내세우는 기능부터 달라요
세 곳 모두 국산 AI 모델을 써야 해요. 국산 AI 모델은 국내 기업이 직접 만든 AI 두뇌예요. 전체 사용량의 50% 이상을 국산 모델로 쓰고, 그중 30% 이상은 다른 국내 회사 모델로 채워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어요(보도). 그 위에서 세 곳이 고른 길은 꽤 달라요.

📷 사진 2 · 3개 컨소시엄 비교 인포. SKT 20개사·A.X K2 등·실행형 AI / 카카오 15개사·카나나·K-엑사원·메신저 안에서 예약·신청·결제 / KT 17개사(KT 포함)·솔라·믿음 등 5종·공공·생활 서비스를 하나의 대화로
| 구분 | SKT | 카카오 | KT |
|---|---|---|---|
| 참여 기업 | 20개사(보도) | 15개사(공식) | 17개사, KT 포함(보도) |
| 내세우는 것(공식) | 실행형 AI. 계획부터 실행, 결과 확인까지 | 메신저 안에서 예약·신청·결제까지 | 공공·생활 서비스를 하나의 대화로 |
| 통로(계획·보도) | 앱·웹, 전화·문자 | 카카오톡, LG유플러스 전화 AI, 웹 | 이음, 다음·다나와·무신사·직방 등 제휴 앱, KT 통신·IPTV |
| AI 모델 | A.X K2 + 업스테이지·K-엑사원·모티프 등(보도) | 카나나 + K-엑사원(공식) | 솔라·모티프·루시아·바르코·믿음 5종(보도) |
| 10월 베타(보도) | 챗봇 + 검색 | 기본 챗봇 | 이음 인사이드 중심, 범위 미정 |
| 12월 이후(보도) | 공공 AI 비서 + 일부 실행형 에이전트 | 연내 기초 에이전트, 금융 등 전문 에이전트는 2027년 | 10여 개 분야 특화 서비스, 개인화 |
| 주요 참여사 | 신한카드·하나카드, 굿닥, 티맵, 라이너·엘리스 등 | LG유플러스·LG AI연구원, 서울대병원, 신한은행, 루닛 등 | 다음, 무신사, 직방, 다나와, EBS, BC카드 등 |
표에 나온 AI 에이전트는 질문에 답만 하는 게 아니라, 목표를 주면 검색·예약·신청 같은 일을 단계별로 대신 처리하는 AI예요. 아직 개발 중인 기능이지만 보도된 예시를 보면 차이가 더 잘 보여요.
- SKT: 밤에 진료하는 병원을 찾으면 AI가 대신 전화해서 대기 인원을 확인해 줘요. SKT가 「대신 걸기」로 소개한 방식이에요.
- 카카오: 공공서류 발급과 제출을 대화 하나로 처리하고, 못 끝낸 건 알림톡으로 이어서 안내해요.
- KT: 다나와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비교해 주고, 직방에서 관심 아파트 실거래가를 알려줘요.
부모님이 쓰기 편한 통로는 어디일까요
앱이 낯선 부모님 세대라면 「어디서 부르느냐」가 기능보다 중요할 수 있어요. 통로를 기준으로 보면 이렇게 갈려요. 모두 계획·보도 단계예요.

📷 사진 3 · 이용 통로 인포. 전화·문자: SKT 전용 번호, 카카오 쪽 LG유플러스 전화 AI / 메신저: 카카오톡 / 쓰던 앱 안에서: KT 이음, 다음·다나와·무신사·직방 / 앱·웹: SKT, 카카오
- 전화로 묻고 싶다면: SKT는 전용 번호로 전화해서 물어볼 수 있게 할 계획이에요. 카카오 쪽 LG유플러스도 「앱 설치나 별도 가입 없이 전화 한 통으로」를 목표로 전화 AI 라이트 버전을 연내 계획하고 있어요. 전화로 쓰는 통로는 SKT만 있는 게 아니에요.
- 카카오톡을 매일 쓴다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안에서 바로 부르는 방식이에요. 다만 카카오톡 계정이 꼭 있어야 하는지, 본인인증은 어떻게 하는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어요.
- 검색·쇼핑·부동산 앱을 자주 쓴다면: KT는 별도 서비스 「이음」과 함께 다음 검색, 다나와, 무신사, 직방 안에서 불러 쓰는 방식이에요. KT 통신·IPTV에도 입구를 둔다고 해요. 이음 가입 방식은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셋 중 하나를 고른다면 이 네 가지부터 보세요
12월 정식 공개 전까지 세부 조건은 더 나올 거예요. 지금 나온 내용으로 고를 때 확인할 건 네 가지예요.

📷 사진 4 · 고르는 기준 인포. 01 매일 여는 앱 / 02 전화가 편한지 앱이 편한지 / 03 맡기고 싶은 일(전화 확인·서류와 예약·쇼핑 비교) / 04 베타 모집·가입 방식·유료 범위는 공식 발표 확인
- 매일 여는 앱: 카카오톡이면 카카오, 다음·다나와·무신사·직방을 자주 쓰면 KT 쪽이 손에 익기 쉬워요.
- 전화가 편한지: 앱이 부담스러운 부모님이라면 SKT 전용 번호와 LG유플러스 전화 AI 계획을 같이 지켜보세요.
- 맡기고 싶은 일: 병원·매장에 전화로 확인하는 일은 SKT, 공공서류·예약·결제를 메신저에서 끝내는 일은 카카오, 쇼핑 비교나 실거래가 같은 생활 정보는 KT가 내세우는 방향이에요.
- 아직 안 나온 것: 베타 모집 방식, 가입·본인인증 방식, 유료 기능 범위는 발표 전이에요. 신청 링크는 공식 발표로 확인하세요.
하나만 골라야 한다는 조건은 발표된 적이 없으니, 정식 공개 뒤에 두 곳쯤 써 보고 손에 맞는 쪽을 남기는 방법도 있어요. 2027년 3월 이후에는 이용자가 많은 컨소시엄에 GPU 예산을 더 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도 있어서, 세 곳이 이용자를 두고 경쟁하는 구조예요.
여러분은 카카오톡으로 부르는 쪽, 전화 한 통으로 묻는 쪽, 쓰던 앱 안에서 부르는 쪽 중 어디에 먼저 손이 갈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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